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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애증의 빌라차차 호텔 방콕에 도착한 첫날 꼬따오로 떠나기 전 하루를 지냈고, 방콕으로 돌아온 날 저녁 또한 같은 호텔에서 투숙을 했다. 롬프라야 조인트 운행편을 이용하기 가장 최적의 호텔이었지만, 새벽까지 이어지는 소음으로 고통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음악을 어찌나 크게 틀어놨는지 베이스는 심장을 광광 울려대고 본조비를 기타로 후드려 패고 싶었던 건 처음이었다. 마지막 날은 다른 호텔에서 지내보려고 했으나, 취소가 불가능한 예약이어서 고민을 하다 그냥 지내기로 했다. 그렇게 비싼 호텔은 아니었기에 몇 만원 날리고 다른 호텔을 예약할까도 생각해 봤으나 나름 위치가 주는 이점도 있었고, 마지막 날이야 못 자면 그냥 비행기에서 자고 집에 와서 피로가 풀릴 때까지 계속 자자고 했다. 그런데 방콕에 도착하니 비..
낭유안에서 돌아와서 꼬따오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해변가의 BBQ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이름도 몰랐고 가본 적도 없지만 오며 가며 지나칠 때마다 커다란 숯불 그릴에 꼬치를 굽는 냄새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찾아가게 되었다. 식당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대기중인 사람도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진정한 맛집이라는 기대로 기꺼이 줄을 섰다. 식당이 커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빨리 자리에 앉게 되었다. 해변 쪽에 좌식 자리들이 있어서 꽤나 운치 있어 보였는데 운 좋게도 해변 쪽 제일 끄트머리 자리를 안내받았다. 꼬치를 보고 들어온 곳이기 때문에 모듬 꼬치 두 종류와 맥주를 주문했다. 맥주를 마시며 칠링한 분위기를 만끽해본다. 꼬따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하다. 이..
마닐라로 돌아가기 전 오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를 좀 돌아보기로 했다. PPS시내엔 그다지 관광할 만한 곳이 많지 않았는데 그나마 가보고 싶었던 Mitra's Ranch는 시내에서 멀리 있어서 좀 아쉬웠다. 가까운 곳만 잠깐 돌아보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호텔 앞에서 트라이시클을 잡고 협상을 하니 조금만 더 주면 원하는 목적지를 다 찍고 호텔까지 돌아와 준다고 한다. 나름 가격이 괜찮은 것 같아서 트라이시클을 렌트해서 첫 번째 목적지인 이메큘레이트 컨셉션 대성당으로 출발을 했다. Immaculate Conception Cathedral 리잘 애비뉴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이 대성당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작은 교회를 1961년에 재건축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엘니도를 떠나기 전 팔 사장님을 통해 미리 반딧불 투어를 예약했었다. 로비에 나가 픽업을 기다리는데 약속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오질 않는다. 운전사가 호텔에 연락을 했는지 호텔 직원이 우리를 찾아오더니 기사가 좀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러고도 얼마를 기다렸을까. 우리를 버리고 간 게 아닌가 싶어서 팔사장님께 연락을 드렸다. 사장님이 다시 연락을 해 보시고는 버리고 간건 아니라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셨다. 늦는 건 기사지만 사과는 사장님이 하신다. 거의 1시간을 기다려 픽업 차량이 왔다.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먼지 풀풀 날리는 흙길을 지나 이와힉 강에 도착했다. Iwahig firefly watching 도착하니 기다리는 사람이 꽤나 많았다. 2~4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작은 나룻배에 사..
투어C를 마치고 와서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며칠간 지냈더니 빨래가 많아져서 나가는 길에 맡기기로 했다. 우리가 지내던 로산나 펜션에서도 kg 단위의 저렴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길래 멀리 갈 것 없이 호텔에 빨래를 맡겼다. 오늘은 해산물을 먹어보자고 생각하고 리잘 스트리트 쪽으로 갔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식당은 Jarace Grill과 Sea Jane Restro Bar 정도가 있는데 저녁 시간 때면 리잘 스트릿 끝자락 해변가에 우글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숯불 연기를 풀풀 뿜어내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변에 테이블을 펴놓고 장사를 해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처음엔 재러스 그릴에 먼저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빈자리도 별로 없어 보였고 바깥쪽 ..
벌써 두번째 결혼기념일. 평소에 못 먹는 비싼 거 먹으러 가는 날이기도 하다. Signiel Seoul STAY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서울 81층에 위치한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원래 작년에 여길 오고 싶었는데 창가 좌석이 없다고 하여 여기저기 알아보는 사이 그나마 있던 좌석도 사라져서 오질 못했었다. 올해는 꼭 오리라 생각하고 한 달 전에 예약을 시도했는데 이미 창가좌석은 만석이라고 한다. 주말도 아니고 평일인데 벌써 창가는 예약 마감이?? 작년에 괜히 여기저기 찾다가 더 망했던 기억에 이번에는 그냥 예약을 해버렸다. 그리고 결혼기념일 당일에 갔더니 창가 좌석을 줬다. 취소 손님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듣던 것처럼 레스토랑 노쇼 비율이 높은 것인지 창가 자리를 빼곤 반쯤 비어있었고, 어쨌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