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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투어C를 마치고 와서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며칠간 지냈더니 빨래가 많아져서 나가는 길에 맡기기로 했다. 우리가 지내던 로산나 펜션에서도 kg 단위의 저렴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길래 멀리 갈 것 없이 호텔에 빨래를 맡겼다. 오늘은 해산물을 먹어보자고 생각하고 리잘 스트리트 쪽으로 갔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식당은 Jarace Grill과 Sea Jane Restro Bar 정도가 있는데 저녁 시간 때면 리잘 스트릿 끝자락 해변가에 우글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숯불 연기를 풀풀 뿜어내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변에 테이블을 펴놓고 장사를 해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처음엔 재러스 그릴에 먼저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빈자리도 별로 없어 보였고 바깥쪽 ..
오늘은 엘니도의 유명한 피자가게 알트로베Altrove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이 되면 가게 앞에 피자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로 엘니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점 중 한 곳이다. Trattoria Altrove 다이빙으로 배가 일찍 고프기도 했고 줄서서 기다리는 것도 피하려고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게에 도착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왔는지 직원들이 영업을 막 시작하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오히려 잠깐 기다렸다가 입장을 해야 했다. 신발을 벗어 보관함에 넣고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갔다. 일찍 온 덕에 손님이 거의 없었고 그래서 우리는 원하는 자리에 아무데나 앉을 수 있었다. 어디 앉을까 왔다갔다 하다가 건물 바깥쪽 엘니도의 골목이 보이는 전망 좋은 2층의 베란다 자리..
어제 구입한 콤비네이션 티켓은 연속 이틀간 유효했기 때문에 오늘은 선택의 여지없이 보로부두르에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일출 투어를 해야 하는가? 여행 계획을 짤 때 보로부두르를 어떻게 방문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일출 투어가 유명하다. 새벽 안개로 뒤덮힌 숲과 그 가운데 우뚝 솓은 거대한 사원에서 맞이하는 신비한 일출사진들을 보면 누구라도 이 환상적인 풍경에 단번에 빠져버릴 것이다. 나 또한 이 광엄한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며 새롭게 마음의 다짐을 결심하는 계기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라고 생각을 해 봤다. 문제는 일출 투어는 보통 새벽 3시에 출발을 한다는 것. 보로부두르 옆의 마노하라 호텔에서 1박을 한다면 새벽부터 이동하는 수고는 덜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족자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