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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꼬따오 스쿠버 다이버가 아니라면 들어본 적도 없었을 이 작은 섬은 그 바로 옆의 낭유안이라는 곳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남국의 푸른 바다와 백사장 사진을 검색해 본 사람이라면 낭유안이라는 섬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다고 확신한다. 다이빙을 배우며 근처에서 느긋하게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꼬따오라는 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보통 해외에서 다이빙 자격증을 따려고 검색을 해봤다면 처음 접하는 곳이 세부, 마닐라, 푸껫 정도일 것이다. 세부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유명 휴양지답게 직항편도 많아 가기도 쉽고 수많은 한인 다이빙 샵이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마닐라도 세부만큼의 접근성은 아니지만 짧은 비행시간에 항공편도 많고, 근처 수빅이나 바탕가스 쪽에 수많은 샵들이 있다...
태국을 몇 번이나 와봤지만 고속도로를 타고 멀리 나가 본 적은 없었다. 촘폰에서 방콕으로 돌아올 때 중간에 버스가 휴게소에 한 번 정차했는데 덕분에 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휴게소가 굉장히 크고 몰 같은 느낌이다. 파는 물건들도 다들 깨끗하고 보기좋게 잘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다양한 군것질 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많은 태국 음식이 그렇듯이 딱 봐도 맛있게 보이는데다 가격까지 싸서 부담없이 먹어볼 수 있었다. 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화장실이 좀 구식이다. 겉보기는 깨끗해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물을 바가지로 퍼서 내리게 해놨다. 촘폰에 갈때는 논스톱으로 갔었는데 올 때는 휴게소를 들러서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꼬따오를 떠나는 날. 오전 배를 타고 나가야 하기에 오늘만큼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마지막 조식까지 빠짐없이 챙겨 먹고 짐을 챙겨 나왔다. 반스에서 운영하는 셔틀은 반스 사무실에서 롬프라야를 예약하면 공짜로 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우리도 줄을 서 표와 스티커를 받고 배를 타러 갔다. 촘폰에서 새벽에 출발한 배는 이미 도착해서 사람들이 하선하고 있었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 배를 탔다. 우리는 뒤에 서 있다가 꽤나 늦게 타는 바람에 이번엔 1층에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바로 VIP석으로 갔다. 아끼는 건 다른 데서 하고 이럴 때 좀 더 써서 편하게 가는 게 속편하다. 날씨도 좋고 파도도 별로 없어서 배가 거의 흔들리지..
낭유안에서 돌아와서 꼬따오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해변가의 BBQ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이름도 몰랐고 가본 적도 없지만 오며 가며 지나칠 때마다 커다란 숯불 그릴에 꼬치를 굽는 냄새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찾아가게 되었다. 식당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대기중인 사람도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진정한 맛집이라는 기대로 기꺼이 줄을 섰다. 식당이 커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빨리 자리에 앉게 되었다. 해변 쪽에 좌식 자리들이 있어서 꽤나 운치 있어 보였는데 운 좋게도 해변 쪽 제일 끄트머리 자리를 안내받았다. 꼬치를 보고 들어온 곳이기 때문에 모듬 꼬치 두 종류와 맥주를 주문했다. 맥주를 마시며 칠링한 분위기를 만끽해본다. 꼬따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하다. 이..
낭유안에서 실컷 놀고 돌아오자마자 반스 레스토랑 앞에서 조강사 님을 만났다. 편의점 앞에 있는 오뎅 노점에서 군것질을 하고 계셨는데 맛있다고 우리에게도 강추해주셔서 우리도 몇 개 먹어보기로 했다. 꼬치마다 가격이 조금씩 달랐는데 대략 20바트 안팎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다. 4종류를 샀는데 입맛에 약간 안 맞는 것도 있었지만 대체로 맛있었고 살짝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은 것 같다.
스쿠터 투어를 마친 후 모처럼 원거리 이동수단이 생긴 김에 좀 멀리 있는 맛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목적지는 "삼겹살 맛집"으로 한국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유명한 깨우BBQ.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꼬따오에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곳이다. 오후에도 한 번 왔던 길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달려갔는데 웬걸 목적지를 또 지나치고야 말았다. 운전하면 시야가 좁아지는 것일까? 다행히 지나치자마자 알아차려서 스쿠터를 바로 돌렸다. 작년 토토 오픈워터 하러 왔을 때는 버디분, 반스 강사님들과 함께 왔었는데 이번엔 오붓하게 둘만 방문했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를 잔뜩 안고 가게에 입장. 일본인 단체 손님들로 인해 떠들썩했던 저번과는 달리 오늘은 손님도 많지 않고 한가해 보였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