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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어제는 스쿠터 투어를 했고 오늘은 하루 종일 낭유안에 가서 놀기로 했다. 작은 섬이기도 하고 스노클링하고 누워 있는 것 외엔 딱히 할 것이 없는 곳이기도 해서 아침에 빨리 갈 필요가 없다. 빈둥대다가 10시가 다 되어서 아점을 먹고 준비물을 챙겨서 나오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간다. 코사무이 신혼 여행객들의 단골 목적지인 이곳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서 해외 휴양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곳이다. 세 개의 섬(엄밀히 말하면 두 개의 작은 섬과 하나의 돌무더기)을 연결하는 모래길은 물아래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여 양쪽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해변을 즐길 수도 있고, 얕은 모래길을 따라 바다를 걸어서 건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꼬따오에 머무는 사람은 싸이리비치에서 ..
오늘은 숙소를 옮기는 날. 5일이나 있었더니 떠나기가 아쉽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호텔에 잠시 맡긴 뒤 엘니도 타운의 북쪽에 위치한 카알란 비치를 보러 출발. 새파란 하늘색 바탕에 그려진 눈부신 흰색 구름에 덩달아 기분이 좋다. 어제 투어C 때도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달래며 카알란 비치로 가는 길을 따라 걸어본다. 모래사장과 길을 따라 쭉 걷다가 Makulay Lodge & Villas를 지나니 공동묘지가 나온다. 콘크리트 매장지와 십자가들이 삐쭉삐쭉 솟아있다. 허름한 묘지부터 꽤나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꾸며놓은 묘지까지 수많은 묘지들이 있었다. 우린 대낮에 가서 구경도 하고 했지만 카알란 비치 쪽에 숙소가 있다면 밤에 이곳을 지나서 가야 하는데 으스스한 기분이 들 것도 같았다. 공동묘지 뒤..
태풍으로 인해 못했던 투어C를 드디어 나가는 날. 투어C는 엘니도 도착 후 팔(Pal) 사장님을 통해서 예약을 했다. 아침에 팔님이 해변에 나와 투어 나가는 것을 챙겨주셨다. 투어A 간 날보다는 확실히 날도 맑고 좋았지만 시커먼 구름들이 많은게 좀 불안하다. 투어C는 바다 멀리까지 나가는 투어라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본적으로 내해보다 파도도 높기 때문에 투어중에 비바람이 불지 않기를 기도했다. 해변에는 각종 투어용품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특히 투어C는 아쿠아슈즈가 필요하다고 빌리라고 한다. 토토는 얇은 네오프렌 소재의 아쿠아삭스가 하나 있기도 했고, 여기저기 호핑을 많이 다녀본 경험상 딱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별도로 빌리지는 않았다. 배는 첫날 알렉서스 투어 배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
마을 구경을 하고 호텔에서 잠시 쉬면서 낙판비치에 어떻게 갈지 잠시 고민을 했다. 오전에 팔님이 날씨 쨍쨍한 오늘의 일정으로 낙판비치를 추천해 주면서 셔틀 시간표를 보내주셨는데, 그 때 오토바이 얘길 슬쩍 꺼냈더니 사고가 많이 나니 조심해서 타라는 얘길 하셨다. 원래 스쿠터를 빌려서 가려고 했는데 그 말이 못내 걸려 잘 터지지도 않는 핸드폰을 부여잡고 방 안팍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인터넷에서 후기를 검색해본다. 후기를 몇 개 읽어보니 길이 굉장히 험하다는 말이 많다. 결국 스쿠터는 포기하고 밴을 타고 다녀오기로 결정. 2시 출발하는 밴을 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더운데다 아까 많이 걷기도 했고 우리가 조금 늦게 호텔을 나선 탓에 트라이시클을 잡아탔다. 밴 사무소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고 대략 파악은 ..
반스 다이빙 리조트에선 디럭스급 이상의 룸에서 지내면 조식 쿠폰이 나온다. 뷔페식은 아니고 몇가지 메뉴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맛도 괜찮고 양도 엄청 푸짐하게 나와서 먹을만 하다. 반스 리조트 내에는 사이리비치쪽과 땅콩수영장 근처의 다라완 두 군데의 레스토랑이 있고 조식은 양쪽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 첫날인가 둘째날은 해변까지 내려가기 귀찮아서 우리 숙소 옆의 다라완 레스토랑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아침에 좀 늦게 갔서 그랬는지 아니면 이제는 비치쪽 레스토랑에서만 조식을 먹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후론 쭉 비치쪽 레스토랑에 가서 먹었다. 어드밴스드 과정은 수업이 오후에 있어서 펀다이빙을 했던 하루를 제외하고는 늦게까지 자고 여유롭게 조식을 먹으러 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 메뉴가 작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