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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애증의 빌라차차 호텔 방콕에 도착한 첫날 꼬따오로 떠나기 전 하루를 지냈고, 방콕으로 돌아온 날 저녁 또한 같은 호텔에서 투숙을 했다. 롬프라야 조인트 운행편을 이용하기 가장 최적의 호텔이었지만, 새벽까지 이어지는 소음으로 고통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음악을 어찌나 크게 틀어놨는지 베이스는 심장을 광광 울려대고 본조비를 기타로 후드려 패고 싶었던 건 처음이었다. 마지막 날은 다른 호텔에서 지내보려고 했으나, 취소가 불가능한 예약이어서 고민을 하다 그냥 지내기로 했다. 그렇게 비싼 호텔은 아니었기에 몇 만원 날리고 다른 호텔을 예약할까도 생각해 봤으나 나름 위치가 주는 이점도 있었고, 마지막 날이야 못 자면 그냥 비행기에서 자고 집에 와서 피로가 풀릴 때까지 계속 자자고 했다. 그런데 방콕에 도착하니 비..
결론적으로 호텔 등에서 사용할 와이파이 확장기를 알아보시는 분들은 절대로 이 제품을 사면 안 됩니다. 갭이어를 준비물 중에 하나로 와이파이 확장기를 알아봤다. 해외에 나가서 와이파이를 쓸 때 좋은 호텔이건 나쁜 호텔이건 와이파이 연결이 굉장히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 확장기를 달면 좀 더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일단 한정된 짐 공간을 가지고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작은 확장기가 필요했는데 IPTIME의 Exterder N2, N3, 혹은 mini공유기 등이 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안테나를 가지고 있어서 아주 미세한 신호조차 잡아서 쓸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 GIGA모델이나 Extender2 모델 등도 잠시 혹했지만 최대한 컴팩트한 제품을 사는 ..
8일간의 엘니도 일정의 마지막 날. 라스카바나스 비치 리조트에서의 마지막 조식을 먹고 아침의 해변을 둘러보았다. 떠나기가 못내 아쉽다. 이렇게 좋은 곳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로산나 펜션에서의 숙박을 줄이고 이곳에서 3,4일쯤 지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까지 가는 밴을 미리 예약해 두어서 시간에 맞춰서 다시 포터들을 대동하고 큰길까지 간다. 올 때도 미안했지만 갈 때는 마지막에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더 미안하다. 미안함에 팁을 각각 200페소 이상은 준 것 같다. 나이도 별로 많지 않아 보이는 앳된 포터들은 기진맥진하여 땀을 뻘뻘 흘리며 피로 가득한 얼굴로 팁을 받자마자 그 옆의 가게에서 담배를 사서 피기 시작한다. 이렇게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준 이들의 수고로움에 감사..
카알란 비치를 둘러보고 엔젤위시에서 점심을 먹은 뒤 호텔에 돌아와서 짐을 가지고 나왔다. 마침 호텔 앞에 트라이시클이 있어서 바로 짐을 싣고 출발. 엘니도에서 특히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물건을 사거나 트라이시클을 타거나 할 때 관광객을 호구잡으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만큼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겠지만, 필리핀의 다른 지역에서처럼(특히 보라카이 같은 유명 관광지역)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는 일은 없었다. 항상 얼마나 깍아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 것인가를 신경써야 해서 스트레스 였는데, 엘니도에선 사람들이 부르는 가격에 믿음이 가니 흥정하느라 지치지 않고 기분 나쁘지 않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새로운 숙소는 라스카바나스 해변에 위치한 라스카바나스 비치..
Ban's diving resort 꼬따오의 반스 다이빙 리조트는 처음 어드밴스드 오픈워터를 하러 왔던 인연으로 벌써 3번째 방문이다. 반스 다이빙 리조트는 꼬따오 내에서 가장 큰 다이빙 리조트 중 하나인데, 일반 리조트로도 상당히 큰 편이어서 꼬따오 뿐 아니고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이 정도로 큰 다이빙 교육센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물론 내가 세계의 다양한 다이빙 사이트를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라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11년에는 무려 10만명째의 교육생을 배출해서 PADI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단 2곳만이 이런 업적을 이루었다고 하니 실제로도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큰 다이빙 교육 시설임이 틀림없다.이 멀고도 작은 섬에 이렇게 커다란 다이빙 교육 시설이 있다니 신..
엘니도의 호핑투어는 크게 A, B, C, D의 네가지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물론 요즘은 몇 가지를 섞어서 하거나 중요한 곳들만 둘러보는 변형 코스도 있지만 보통 저 4가지 코스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투어C의 경우 가장 외항권이기 때문에 기상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 A, B, D투어가 가능한 경우도 C는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가장 먼저 투어C를 하려고 신청을 해 놨다. 하지만 우리가 갈 때부터 필리핀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었기에 엘니도 도착한 첫날 밤에 비가 엄청 왔었는데, 아침에 보니 결국 투어C는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엘니도에서는 투어C를 최대한 먼저 가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투어A로 변경해서 가게 되었다. 투어는 엘니도 오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