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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태국을 몇 번이나 와봤지만 고속도로를 타고 멀리 나가 본 적은 없었다. 촘폰에서 방콕으로 돌아올 때 중간에 버스가 휴게소에 한 번 정차했는데 덕분에 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휴게소가 굉장히 크고 몰 같은 느낌이다. 파는 물건들도 다들 깨끗하고 보기좋게 잘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다양한 군것질 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많은 태국 음식이 그렇듯이 딱 봐도 맛있게 보이는데다 가격까지 싸서 부담없이 먹어볼 수 있었다. 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화장실이 좀 구식이다. 겉보기는 깨끗해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물을 바가지로 퍼서 내리게 해놨다. 촘폰에 갈때는 논스톱으로 갔었는데 올 때는 휴게소를 들러서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꼬따오를 떠나는 날. 오전 배를 타고 나가야 하기에 오늘만큼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마지막 조식까지 빠짐없이 챙겨 먹고 짐을 챙겨 나왔다. 반스에서 운영하는 셔틀은 반스 사무실에서 롬프라야를 예약하면 공짜로 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우리도 줄을 서 표와 스티커를 받고 배를 타러 갔다. 촘폰에서 새벽에 출발한 배는 이미 도착해서 사람들이 하선하고 있었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 배를 탔다. 우리는 뒤에 서 있다가 꽤나 늦게 타는 바람에 이번엔 1층에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바로 VIP석으로 갔다. 아끼는 건 다른 데서 하고 이럴 때 좀 더 써서 편하게 가는 게 속편하다. 날씨도 좋고 파도도 별로 없어서 배가 거의 흔들리지..
2018년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이하여 올해 역시 연말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토토의 다이빙 자격증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꼬따오로 목적지를 정했음. 나는 벌써 3번째, 토토도 2번째 가는 꼬따오. 그 동안은 꼬따오에 갈 때 항상 녹에어나 에어아시아 국내선 조인트 항공편을 이용했었다. 하지만 아침에 공항에 가서 체크인하고 보안검색하고 한참을 기다려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밴을 갈아타고, 또 배를 갈아타고 하는 이런 과정이 귀찮아서 이번에는 롬프라야 버스 조인트 티켓을 구입해서 버스+페리로 가보기로 했다. 버스는 일단 타면 자면서 갈 수 있는 데다 배도 1시간 반만 타면 되니 훨씬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Don Mueang International Airport 에어아시아를 타고 저녁에 돈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