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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꾸미기 #5 - 본격 공사 전 준비 본문

일상의 기록

신혼집 꾸미기 #5 - 본격 공사 전 준비

도올핀
벽지를 뜯으며 공사 전에 필요한 준비들을 함께 하기 시작했다.

현관문 도어락 설치

개인적인 기준도 있고 인테리어 업체에서 공사 시작하기 전에 좀 편하게 드나들고 싶어서 디지털 도어락은 직접 달기로 했다.
몇 가지 중요한 도어락 설치 기준들은
    • 도어락과 손잡이 일체형. 도어락으로 열고 손잡이를 따로 잡아당기는 불편함이 없게.
    • 너무 비싸지 않은 것. 고장나거나 파손되면 아깝기도 하고 또 괜히 비싼 도어락이 오히려 도둑을 부를까봐.
    • 비상 열쇠. 복도식 아파트라 현관문이 비바람과 추위를 직빵으로 견뎌야 했고 따라서 도어락이 쉽게 고장날 수도 있는 환경이어서 비상 열쇠가 있는 제품을 골랐다.
    • 안쪽에서는 기계식으로 작동할 것. 레버만 제끼면 잠금장치가 바로 풀릴 수 있는 제품을 골랐다. 화재가 나거나 했을 경우 도어락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하지만 이건 장단점이 있다. 도둑이 안쪽으로 철사등을 넣어서 당기면 쉽게 문을 열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함.

그 외에도 터치라던가 비밀번호 방식이라던가 자잘한 고민이 좀 있었지만 적당한 제품을 고를 수 있었다.
밀레 MI-6000YS 모델을 구입했는데 솔직히 비상키가 있는 모델이 그리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다.

세입자들이 도어락을 달고 떼고를 반복해서 허벌난 문짝. 구멍을 맘대로 뚫어놨다. 게다가 마지막 세입자는 집에 금송아지라도 모셔놨었는지 보조키를 저기 위에다 달아놔서 애매한 위치에 구멍이 또 하나 늘어난 상황이었다.


도어락 구입 전 보강판등의 추가 구입을 위해서 사이즈를 재봤는데 아주 애매했다.
보조키를 떼면 구멍이 남는데 너무 위쪽이라 보강판을 사서 덧대도 구멍이 막히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보조키는 그냥 놔둘까 했지만 구입하려는 도어락이 보조키를 떼야만 장착이 가능한 사이즈였다.

보조키 뭐하러 달아논거니


어쩔 수 없이 보조키는 떼버리기로 했다. 구멍들은 보강판으로 모두 처리할수도 없었고 솔직히 보강판 달면 지저분하기도 해서 열쇠구멍만 딱 막아주는 마개를 구입해서 달기로 했다. 마개가 보강판에 비해 허술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스텐으로 만들어져 자체적으로도 엄청 튼튼했고 강력본드로 붙인 뒤 글루건으로 안쪽을 채워주고 꽉 조여주니 차라리 문을 뚫는게 더 쉬울 정도로 단단하게 구멍을 막아줬다.
   
마개로 막은 구멍 외에도 워낙 구멍이 많아서 새로운 도어락은 기존 구멍을 이용해서 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도어락을 받아 측정을 해보니 또 구멍을 뚫어야 한다.

홀커터로 구멍을 두개나 더 뚫어야 했다.


구멍을 뚫고 나니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부품도 몇개 없어서 그냥 설명서대로 넣고 선 연결하고 나사조이니 끝.
작동도 잘 하고 이제 들락거리기도 편해졌다.

일단 큰 구멍은 마개로 막아놨는데 작은 나사 구멍들도 잔뜩 있다. 작은 나사구멍은 나중에 페인트 칠하기 전에 퍼티로 다 메워버렸다.




그리고 본격 공사에 필요한 준비물 구입하기

해바라기 샤워기

토토가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샤워기를 원했는데 집에 수압이 약해서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욕실 분위기를 살려주기에도 좋았고 샤워 도구들을 올려 놓을 수 있어서 그 자체로도 효용성이 좋겠다 싶었다.

대림바스와 아메리칸스탠다드 제품을 놓고 고민했었는데 대림바스 제품이 수건 걸이도 있고 레버도 더 사용하기 편해서 대림바스 모델을 선택했다. 인테리어 업체에 모델명을 말해놨었는데 나보고 구해달라고 해서 공사 전에 직접 구입해놓음.

대림바스 B9010. 거울은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없는 모델로 구입했다.


디자인적으로는 아메리칸스탠다드 제품이 더 끌렸는데 사용성이 아쉬웠다. 특이하게 헤드의 레버를 제끼면 폭포 기능? 같은게 있다.




힘펠 환풍기

여러모로 화장실 환풍기는 좋은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곰팡이 따위가 생기지 않게 욕실을 순식같에 건조시켜줄 수 있고 신혼부부니깐 민감할 수 있는 냄새도 순식간에 제거 가능하며 집안 환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큰 용량의 환풍기가 필요했다.
부모님 댁에 달려있던 환풍기가 괜찮았기 때문에 해당 브랜드를 알아봤는데 이게 나름 환풍기계의 명품 브랜드였음.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환풍기를 달아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그건 빼버리고 내가 사놓은 걸 달아주기로 했다.

힘펠의 가장 비싼 라인인 제로크 모델의 댐퍼 일체형 환기팬(모델명 HV3-80X(MD))을 구입했다. 냄새 역류를 막아주는 전동 댐퍼가 달려있고, 고정압 정풍량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LED 천장등, 조명, 벽부 콘센트, 전등 스위치, 베란다에 깔 이케아 데크, 커튼, 블라인드 등 구입할게 엄청 많았는데 내가 직접 설치할 것들은 여유를 가지고 하자고 생각해서 하나씩 천천히 구입해 놓고 인테리어가 끝나고 나서 조금씩 설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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