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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므라피 화산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다시 고아 삔둘로 출발. 고아 삔둘은 시내를 중심으로 므라피 화산과는 반대 방향에 있어 한참을 가야 해서 함께 투어하기 좋은 코스는 아니었다. 므라피 화산에서 기운도 빼고 점심을 먹고 나니 토토는 이미 꿈나라로 갔고 나도 졸음이 쏟아진다. 차는 계속 굽이굽이한 산길을 거쳐 갔는데 잠깐이라도 꾸벅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뒷좌석에 둘이 다 자고 있으면 운전기사도 졸까봐 안 자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의지에도 불구하고 자다 깨다 하면서 간 것 같다. 가는 중에 Nglanggeran이라는 고대 화산근처를 지나갔는데 집을 바위에 걸쳐 지어놓기도 했고 논이나 밭 중간에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널려있어서 동네 분위기가 되게 특이했다. 시간이 있었으면 내려서 좀 둘..
족자카르타에서 마지막 투어를 뭘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내 관광 코스로 크라톤 궁과 어제 못 본 따만사리도 가보고 바틱, 은세공, 도자기 공방등을 구경거나 혹은 족자베이에 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건 어떨까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온 이상 화산을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므라피 화산에 가기로 했다. 투어 사무실에서 화산 지프투어를 예약했는데, 투어 하나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해서 하나를 더 선택하라고 했다. 띠망 해변이나 동굴 투어 등등을 추천해줬는데 토토가 튜빙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두번째는 고아 삔둘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침에 호텔로 투어 기사님이 왔는데 어제 투어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써줬던 사람이다. 사무실 업무도 보고 투어 가이드도 하는 듯. 오늘 기사님은..
족자카르타 여행 중 처음 이틀은 시내에 위치한 피닉스 호텔에서 지냈지만, 나머지 이틀은 도시 외곽으로 나가서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의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다. 여행 중 숙소를 옮기는 것은 그 자체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일이라 겨우 4박의 족자카르타 여행기간 동안 호텔을 옮기는 것은 약간 고민되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특급 호텔들이 이토록 저렴한 도시에서 가능한 다양한 호텔을 체험해 보고 싶었다. 족자카르타의 특급 호텔 선택하기피닉스 호텔은 사진에 반해 한치의 고민도 없이 빼박 2박을 할 예정이었고 이젠 나머지 2박을 지낼 호텔을 정하는 게 문제였다. 시외의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5성급의 특급 호텔은 많지 않으므로 후보를 추려내는 것은 간단했다. 그리고 아래의 3개의 호텔이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이 호텔은 1918년에 건축된 유서깊은 식민지풍 랜드마크 건축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사관과 은행등으로 이용되던 이 건물은 2009년에 호텔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초기의 고풍스럽고 조화로운 자바니스-더치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되었고 거기에 현대적인 퓨전 스타일이 더해져 클래식한 분위기의 럭셔리 부띠끄 호텔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호텔은 두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리셉션등이 있는 구관(빨간색 영역)과 안뜰을 지나서 접근할 수 있는 신관(파란색 영역)으로 되어있다. 호텔 입구는 도로변에 접한 구관에 있으며 넓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박공 지붕과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된 멋진 포치로 투숙객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 옆에는 호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50년쯤 된 클래식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클래식카를 ..
어제 구입한 콤비네이션 티켓은 연속 이틀간 유효했기 때문에 오늘은 선택의 여지없이 보로부두르에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일출 투어를 해야 하는가? 여행 계획을 짤 때 보로부두르를 어떻게 방문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일출 투어가 유명하다. 새벽 안개로 뒤덮힌 숲과 그 가운데 우뚝 솓은 거대한 사원에서 맞이하는 신비한 일출사진들을 보면 누구라도 이 환상적인 풍경에 단번에 빠져버릴 것이다. 나 또한 이 광엄한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며 새롭게 마음의 다짐을 결심하는 계기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라고 생각을 해 봤다. 문제는 일출 투어는 보통 새벽 3시에 출발을 한다는 것. 보로부두르 옆의 마노하라 호텔에서 1박을 한다면 새벽부터 이동하는 수고는 덜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족자카..
라마야나 발레 공연은 라마 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고대 인도의 라마야나 대서사시를 자바니스 스타일의 춤과 음악에 맞게 각색하여 만든 공연입니다. 자바의 전통 무용과 가믈란 악단의 연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족자카르타에서는 이 라마야나 발레 공연을 볼 수 있는데 두 곳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PrambananPurawisata 라마야나 프람바난조명을 받아 어두운 가운데서 더욱 장엄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프람바난 사원이 배경으로 보이는 야외 공연장은 그 자체로 예술입니다.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꼭 프람바난에서 볼 것을 권유합니다. 기본 정보공연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동안 진행됩니다. 건기인 5월 ~ 10월까지는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이 열리지만, 11월 ~ 4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