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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AOW 실습 두 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 역시나 천천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책 읽고 정리하는 과제를 힘들게 마쳤다. 나도 해봤지만 놀러 와서 상당한 내용의 책을 읽고 손글씨로 정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어제 함께 코스를 돌고 펀다이빙을 했더니 그 새 다른 사람들과 조금 친해졌다. 함께 어드밴스드 코스를 듣던 분들이 토토가 물속에서 중성부력을 맞추는 것이나 유영하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칭찬을 한다. 오픈워터 후 꼬따오와 보라카이, 엘니도 등지에서 이미 수차례 다이빙을 더 해왔으니 오픈워터 후에 바로 어드밴스드 과정을 하고 있는 학생들과 비교해 확실히 여유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어제까지 무려 15번이나 다이빙을 한 베테랑이다. 해외에 나오기도 힘들고 해서 한 번에 오픈워터+AOW 과정을 같이 하..
간단하게 먹으려던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다시 반스 레스토랑으로 내려왔다. 야간 다이빙을 위한 간단한 사전 브리핑을 하고 다시 배를 탄다. 토토는 약간 긴장한 분위기인데 나도 이번이 겨우 2번째 야간 다이빙이라 특별히 해 줄 조언이 없다. 어드밴스드 코스 때 한 번 들어가 본 게 유일한 야간 다이빙 경험이다. 그때는 전반적으로 물속이 맑았음에도 어두움이라는 변수가 같이 어드밴스드 과정을 하던 버디의 혼을 쏙 빼놓았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더 나쁜 것 같다. 물도 탁하고 겨울이라 해도 짧아서 훨씬 어두운 상황에서 물에 들어가야 한다. 야간 다이빙 포인트는 화이트락. 오픈워터 때부터 어제 그제까지 몇 번을 계속해서 들어갔던 익숙한 포인트라 마음이 놓인다. 다이빙 포인트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다. 나의 첫 야간 다..
토토가 오픈워터 다이버가 된 지 1년 하고도 7개월 만에 다시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되기 위해 찾아온 꼬따오. 오기 전 조강사 님은 나이트록스 스페셜티를 추천해 주셨다. 게다가 토토는 어드밴스드 코스를 하며 함께 수료하면 돈도 절약되고 시간도 절약되니 일석이조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토토만 어드밴스드 코스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정한 규칙은 너무 빨리 진도를 나가지 않는 것. 계속 배우고 발전할 거리가 있어야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이트록스는 다음을 위해 남겨두었다. 이틀간 새벽이나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피곤했었는데, 어드밴스드 코스는 오후에 수업이 있어서 늦게까지 실컷 잠을 잘 수 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오전 다이버들이 모두 떠난 한적한..
Scuba Review 1년전 엘니도에서의 다이빙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스쿠버 리뷰를 신청했다. 원래는 둘째날부터 여유롭게 하려고 했으나 스케쥴이 약간 조정이 필요한 바람에 꼬따오에 도착한 날 바로 리뷰를 하게 되었다. 항구에서 밴을 타고 리조트에 도착하니 벌써 3시나 되어서 리뷰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바로 케이 강사님이 와서 빠르게 체크인과 서류작업을 끝냈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리뷰를 받으러 다시 나갔다. 옷과 장비를 고르고 수영장으로 고고. 장비 조립하기부터 시작을 했다. 일단 케이 강사님이 시범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는 우리가 해볼 차례. 토토는 오픈워터를 따고 나서 간간히 펀다이빙을 하기는 했지만 항상 필리핀에서 다 챙겨주는 다이빙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