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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애증의 빌라차차 호텔 방콕에 도착한 첫날 꼬따오로 떠나기 전 하루를 지냈고, 방콕으로 돌아온 날 저녁 또한 같은 호텔에서 투숙을 했다. 롬프라야 조인트 운행편을 이용하기 가장 최적의 호텔이었지만, 새벽까지 이어지는 소음으로 고통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음악을 어찌나 크게 틀어놨는지 베이스는 심장을 광광 울려대고 본조비를 기타로 후드려 패고 싶었던 건 처음이었다. 마지막 날은 다른 호텔에서 지내보려고 했으나, 취소가 불가능한 예약이어서 고민을 하다 그냥 지내기로 했다. 그렇게 비싼 호텔은 아니었기에 몇 만원 날리고 다른 호텔을 예약할까도 생각해 봤으나 나름 위치가 주는 이점도 있었고, 마지막 날이야 못 자면 그냥 비행기에서 자고 집에 와서 피로가 풀릴 때까지 계속 자자고 했다. 그런데 방콕에 도착하니 비..
꼬따오를 떠나는 날. 오전 배를 타고 나가야 하기에 오늘만큼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마지막 조식까지 빠짐없이 챙겨 먹고 짐을 챙겨 나왔다. 반스에서 운영하는 셔틀은 반스 사무실에서 롬프라야를 예약하면 공짜로 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우리도 줄을 서 표와 스티커를 받고 배를 타러 갔다. 촘폰에서 새벽에 출발한 배는 이미 도착해서 사람들이 하선하고 있었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 배를 탔다. 우리는 뒤에 서 있다가 꽤나 늦게 타는 바람에 이번엔 1층에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바로 VIP석으로 갔다. 아끼는 건 다른 데서 하고 이럴 때 좀 더 써서 편하게 가는 게 속편하다. 날씨도 좋고 파도도 별로 없어서 배가 거의 흔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