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꼬따오에서 고양이 집사가 되다 본문

해외여행/2018.12 꼬따오

꼬따오에서 고양이 집사가 되다

도올핀
크리스마스 이브, 뷰포인트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반스 리조트로 돌아왔다.

그런데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막고 서 있는 냥이 한마리.
도망가지도 않고 토토가 쓰담쓰담 해주니 아주 좋단다.

"너도 어서 만져" 라고 하는 듯 하다


잠시 같이 놀다가 작별인사를 하고 3층으로 올라가는데 이 녀석이 앞장서서 3층으로 올라간다.
선택받았나? 하는 얘기를 하며 방으로 가는데 우리를 졸졸 따라오다가 방문을 열자마자 안으로 쏙 들어간다.
그리고는 창가에 자리를 잡더니 나갈 생각을 안한다.

머나먼 꼬따오에서 집사로 간택된 토토


이대로 둬도 될까 생각했지만 자는데 나가고 싶다고 시끄럽게 할 수도 있고 아침에 고양이가 어디갔나 주인이 찾아 헤멜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내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나갈 생각이 없나보다. 방문을 열어도 시큰둥하고 요지부동이다.
번쩍 들어서 내보내려고 하니 안 나가겠다고 손을 물고 할퀸다.

먹을 것으로 살살 유인하니 조금씩 따라오는데 그것도 침대 근처까지다. 내가 문 밖에서 먹을 것을 흔들어대도 쳐다보기만 할 뿐 문 밖으로는 절대 나올 생각이 없나보다.
다행히 냥이가 바닥이 차가웠는지 근처에 발수건 위로 올라간다.
냥이가 깔고 앉아있는 수건을 살살 잡아당겨 문 밖으로 고양이를 내보내는데 성공.

꼬따오 고양이들 참 편하게 산다. 결정장애도 없는 것 같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