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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8.12 꼬따오

꼬따오 El Toro

도올핀
펀다이빙을 마친 뒤 씻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의 메뉴는 피자.
전에 왔을 때 다이빙을 마치고 사이리 비치쪽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은적이 있었는데 토토가 그 때 피자가 엄청 맛있어서 또 먹고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스리조트 큰 길 세븐일레븐 옆에 유명하고 평도 좋은 The Godfather라는 가게에서 먹어보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갓파더에 갔는데 가게가 오픈을 굉장히 늦게 하는 것 같았다. 자기 맘대로 하는 것일수도 있고.
구글엔 오후 12시부터라고 써 있었는데 우리는 2시가 넘은 시간에 갔음에도 셔터는 반만 올라가 있었고 모든 의자는 아직 테이블 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직원들은 느릿느릿 청소를 하는 등 이제 막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은 포기하고 전에 피자를 먹었던 El Toro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는 멕시칸 음식점이지만 왜인지 태국 요리들도 팔고 있다.



2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방문을 하니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
길가의 환하고 안락한 좌석에 자리를 잡고 피자와 뭔지 모를 메뉴 하나 그리고 맥주를 두병 시켰다.
피자를 주문하니 화덕에 불을 지펴야 해서 피자가 30분 이상 걸릴수도 있다고 하는게 은근히 다른 메뉴를 주문하라는 뉘앙스다.
하지만 우린 피자를 먹으러 왔으니 상관없다고 하고 꿋꿋히 피자를 주문했다.

그래도 "화덕에 불이 없으니 피자는 안됩니다" 라고 하지 않아서 고마웠던 가게.
여행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자기 편의대로 하는 저런 가게들이 많다.

화덕에 불을 올리고 피자를 만드는 동안 맥주를 홀짝거리며 사이리 비치 골목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디선가 빵 굽는 구수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주문도 받고 화덕에 불도 지피고 피자도 직접 만드시는 이분의 정체는 무엇?? 사장님? 주방장님? 어쨌건 피자맛이 일품이다.


설명대로 한~참을 기다려 피자가 나왔다.
이번에 시킨 피자는 저번보다 좀 짠듯한 맛이었지만 그래도 맛과 풍미가 아주 끝내줬다.
하지만 같이 시킨 메뉴는 별로였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름이 뭐였는지조차 기억이 안난다.



피자만으로도 너무 배가 불러서 거의 먹지 못했다.


뭔가 주기를 바랬던 것일까? 주변에서 알짱거리던 고양이.



배가 터지도록 여유롭게 먹고 방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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