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여행/2017.12 엘니도 (26)
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낙판 비치에서 돌아오니 벌써 밤이다. 점심을 늦게 먹었지만 물놀이도 하고 했더니 배가 고프다. 오늘은 숙소에서 약간 멀리 떨어진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왔다. 유명한 Artcafe 근처다. Little Italy restaurant (폐점) 감자튀김을 곁들인 쇠고기 카파치오와 오일 파스타를 시켰다. 물론 산 미구엘 라이트도 빼먹지 않고 주문. FALAFEL Snack food 폐업한데는 이유가 있는 듯한 음식들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양이 적었는지 맛없는 음식을 먹어서인지 토토는 오는 길에 FALAFEL Snack food라는 노점처럼 보이는 그리스 식당에서 케밥을 하나 샀다. 편의점에서 이런저런 종류의 산 미구엘 맥주도 3캔 구입. 숙소에 냉장고가 없는게 아쉽다. 미리 사서 넣어놨다가 시원하게 먹고 ..
마을 구경을 하고 호텔에서 잠시 쉬면서 낙판비치에 어떻게 갈지 잠시 고민을 했다. 오전에 팔님이 날씨 쨍쨍한 오늘의 일정으로 낙판비치를 추천해 주면서 셔틀 시간표를 보내주셨는데, 그 때 오토바이 얘길 슬쩍 꺼냈더니 사고가 많이 나니 조심해서 타라는 얘길 하셨다. 원래 스쿠터를 빌려서 가려고 했는데 그 말이 못내 걸려 잘 터지지도 않는 핸드폰을 부여잡고 방 안팍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인터넷에서 후기를 검색해본다. 후기를 몇 개 읽어보니 길이 굉장히 험하다는 말이 많다. 결국 스쿠터는 포기하고 밴을 타고 다녀오기로 결정. 2시 출발하는 밴을 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더운데다 아까 많이 걷기도 했고 우리가 조금 늦게 호텔을 나선 탓에 트라이시클을 잡아탔다. 밴 사무소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고 대략 파악은 ..
어제 험난했던 투어A의 피로로 인해 모처럼 늦게까지 잠을 잤다. 며칠간 아침 일찍 혹은 새벽에 일어나다가 실컨 잤더니 개운한 기분이다. Deli nido Coffeehouse (폐업함) 호텔에서 조식 먹기는 늦었기도 했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어서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인 델리 니도 커피하우스에 갔다. 커피와 함께 간단한 브런치를 시켰다. 음식이 엄청 맛있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시원한 커피를 마시니 기운이 나고 정신이 드는 것 같다. 엘니도 타운 브런치를 먹고 엘니도 타운을 한바퀴 돌아봤다. 마을 뒷쪽으로도 웅장한 라임스톤 절벽들이 압도적인 경치를 선사한다. 마치 발전되기 전의 끄라비에 온 느낌이다. 거리를 걷다보니 픽업트럭에 캐롤이 흘러나오는 큰 스피커를 달고 주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엘니도의 호핑투어는 크게 A, B, C, D의 네가지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물론 요즘은 몇 가지를 섞어서 하거나 중요한 곳들만 둘러보는 변형 코스도 있지만 보통 저 4가지 코스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투어C의 경우 가장 외항권이기 때문에 기상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 A, B, D투어가 가능한 경우도 C는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가장 먼저 투어C를 하려고 신청을 해 놨다. 하지만 우리가 갈 때부터 필리핀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었기에 엘니도 도착한 첫날 밤에 비가 엄청 왔었는데, 아침에 보니 결국 투어C는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엘니도에서는 투어C를 최대한 먼저 가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투어A로 변경해서 가게 되었다. 투어는 엘니도 오는 데..
엘니도에 입성하여 첫 4일을 로산나 펜션에서 지냈다. 엘니도 곳곳에 좋은 숙소들이 있었지만 초반에는 엘니도 타운내에서 지내고 싶었고 숙소를 몇 번씩 옮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4일 연속으로 지낼 수 있는 숙소를 찾았다. 하지만 계획을 늦게 세우기 시작한 데다가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이라 최성수기 기간이어서 대부분의 괜찮은 숙소들은 이미 방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남은 몇개의 숙소들을 두고 고민하다 그 중 가장 평이 좋은 로산나 펜션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숙소는 아니었지만 엘니도 타운내에는 “좋은” 숙소 자체가 거의 없기도 해서 그냥 적당히 지낼 수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은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해변앞의 더블룸이었고 하나는 해변앞이 아닌 패..
7시 50분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어제 잠을 늦게 자서 피곤했지만, 전에 칼리보 공항에서 헬오브헬을 약간 맛봤기에 작은 공항은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할 수가 없어 일찍 준비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호텔을 나오니 바로 앞에 택시가 기다리고 있어 기다림 없이 바로 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NAIA Terminal 4 에어아시아 국내선은 4터미널에서 출발을 하는데 마치 버스 정류장 같은 느낌이다. 창구 앞부터 사람들이 줄을 쭉 서있는데 창구에서부터 출구까지, 그리고 다시 꺽여서 에어컨을 돌고 다른 항공사 데스크 앞쪽을 뱀처럼 돌아서 다른 줄들과도 막 엉켜있으니 줄을 따라가도 중간부터는 어디가 우리가 서야 할 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래서 비행기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