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엘니도 (23)
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태풍으로 인해 못했던 투어C를 드디어 나가는 날. 투어C는 엘니도 도착 후 팔(Pal) 사장님을 통해서 예약을 했다. 아침에 팔님이 해변에 나와 투어 나가는 것을 챙겨주셨다. 투어A 간 날보다는 확실히 날도 맑고 좋았지만 시커먼 구름들이 많은게 좀 불안하다. 투어C는 바다 멀리까지 나가는 투어라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본적으로 내해보다 파도도 높기 때문에 투어중에 비바람이 불지 않기를 기도했다. 해변에는 각종 투어용품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특히 투어C는 아쿠아슈즈가 필요하다고 빌리라고 한다. 토토는 얇은 네오프렌 소재의 아쿠아삭스가 하나 있기도 했고, 여기저기 호핑을 많이 다녀본 경험상 딱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별도로 빌리지는 않았다. 배는 첫날 알렉서스 투어 배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
오늘은 엘니도의 유명한 피자가게 알트로베Altrove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이 되면 가게 앞에 피자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로 엘니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점 중 한 곳이다. Trattoria Altrove 다이빙으로 배가 일찍 고프기도 했고 줄서서 기다리는 것도 피하려고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게에 도착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왔는지 직원들이 영업을 막 시작하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오히려 잠깐 기다렸다가 입장을 해야 했다. 신발을 벗어 보관함에 넣고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갔다. 일찍 온 덕에 손님이 거의 없었고 그래서 우리는 원하는 자리에 아무데나 앉을 수 있었다. 어디 앉을까 왔다갔다 하다가 건물 바깥쪽 엘니도의 골목이 보이는 전망 좋은 2층의 베란다 자리..
엘니도에서 다이빙 하는 날. 전날 저녁을 먹기 전에 샵에 잠시 들러서 필요한 서류 작성과 장비 선택, 준비 사항 체크를 다 해서 오늘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샵으로 향했다. Submariner Diving Center 우리는 엘니도에서 가장 큰 다이빙 샵인 서브마리너 다이빙 센터Submariner Diving Center라는 곳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우리 숙소인 로산나스 펜션 바로 옆의 팔라완 다이버스Palawan Divers에서 하려고 했으나 이미 예약이 풀북이어서 서브마리너에서 하게 되었다. 팔라완 다이버스도 평이 아주 좋았다. 그런데 샵에 도착하고 약간의 문제가 발생. 첫 날 투어를 하면서 환경세 영수증을 따로 받지 않았는데 출항시 환경세 영수증 번호가 꼭 필요하단다. 환경세는 일주일간 유효한데 영수증..
낙판 비치에서 돌아오니 벌써 밤이다. 점심을 늦게 먹었지만 물놀이도 하고 했더니 배가 고프다. 오늘은 숙소에서 약간 멀리 떨어진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왔다. 유명한 Artcafe 근처다. Little Italy restaurant (폐점) 감자튀김을 곁들인 쇠고기 카파치오와 오일 파스타를 시켰다. 물론 산 미구엘 라이트도 빼먹지 않고 주문. FALAFEL Snack food 폐업한데는 이유가 있는 듯한 음식들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양이 적었는지 맛없는 음식을 먹어서인지 토토는 오는 길에 FALAFEL Snack food라는 노점처럼 보이는 그리스 식당에서 케밥을 하나 샀다. 편의점에서 이런저런 종류의 산 미구엘 맥주도 3캔 구입. 숙소에 냉장고가 없는게 아쉽다. 미리 사서 넣어놨다가 시원하게 먹고 ..
마을 구경을 하고 호텔에서 잠시 쉬면서 낙판비치에 어떻게 갈지 잠시 고민을 했다. 오전에 팔님이 날씨 쨍쨍한 오늘의 일정으로 낙판비치를 추천해 주면서 셔틀 시간표를 보내주셨는데, 그 때 오토바이 얘길 슬쩍 꺼냈더니 사고가 많이 나니 조심해서 타라는 얘길 하셨다. 원래 스쿠터를 빌려서 가려고 했는데 그 말이 못내 걸려 잘 터지지도 않는 핸드폰을 부여잡고 방 안팍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인터넷에서 후기를 검색해본다. 후기를 몇 개 읽어보니 길이 굉장히 험하다는 말이 많다. 결국 스쿠터는 포기하고 밴을 타고 다녀오기로 결정. 2시 출발하는 밴을 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더운데다 아까 많이 걷기도 했고 우리가 조금 늦게 호텔을 나선 탓에 트라이시클을 잡아탔다. 밴 사무소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고 대략 파악은 ..
어제 험난했던 투어A의 피로로 인해 모처럼 늦게까지 잠을 잤다. 며칠간 아침 일찍 혹은 새벽에 일어나다가 실컨 잤더니 개운한 기분이다. Deli nido Coffeehouse (폐업함) 호텔에서 조식 먹기는 늦었기도 했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어서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인 델리 니도 커피하우스에 갔다. 커피와 함께 간단한 브런치를 시켰다. 음식이 엄청 맛있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시원한 커피를 마시니 기운이 나고 정신이 드는 것 같다. 엘니도 타운 브런치를 먹고 엘니도 타운을 한바퀴 돌아봤다. 마을 뒷쪽으로도 웅장한 라임스톤 절벽들이 압도적인 경치를 선사한다. 마치 발전되기 전의 끄라비에 온 느낌이다. 거리를 걷다보니 픽업트럭에 캐롤이 흘러나오는 큰 스피커를 달고 주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