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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족자카르타에서 마지막 투어를 뭘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내 관광 코스로 크라톤 궁과 어제 못 본 따만사리도 가보고 바틱, 은세공, 도자기 공방등을 구경거나 혹은 족자베이에 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건 어떨까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온 이상 화산을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므라피 화산에 가기로 했다. 투어 사무실에서 화산 지프투어를 예약했는데, 투어 하나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해서 하나를 더 선택하라고 했다. 띠망 해변이나 동굴 투어 등등을 추천해줬는데 토토가 튜빙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두번째는 고아 삔둘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침에 호텔로 투어 기사님이 왔는데 어제 투어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써줬던 사람이다. 사무실 업무도 보고 투어 가이드도 하는 듯. 오늘 기사님은..
족자카르타 여행 중 처음 이틀은 시내에 위치한 피닉스 호텔에서 지냈지만, 나머지 이틀은 도시 외곽으로 나가서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의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다. 여행 중 숙소를 옮기는 것은 그 자체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일이라 겨우 4박의 족자카르타 여행기간 동안 호텔을 옮기는 것은 약간 고민되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특급 호텔들이 이토록 저렴한 도시에서 가능한 다양한 호텔을 체험해 보고 싶었다. 족자카르타의 특급 호텔 선택하기피닉스 호텔은 사진에 반해 한치의 고민도 없이 빼박 2박을 할 예정이었고 이젠 나머지 2박을 지낼 호텔을 정하는 게 문제였다. 시외의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5성급의 특급 호텔은 많지 않으므로 후보를 추려내는 것은 간단했다. 그리고 아래의 3개의 호텔이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이 호텔은 1918년에 건축된 유서깊은 식민지풍 랜드마크 건축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사관과 은행등으로 이용되던 이 건물은 2009년에 호텔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초기의 고풍스럽고 조화로운 자바니스-더치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되었고 거기에 현대적인 퓨전 스타일이 더해져 클래식한 분위기의 럭셔리 부띠끄 호텔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호텔은 두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리셉션등이 있는 구관(빨간색 영역)과 안뜰을 지나서 접근할 수 있는 신관(파란색 영역)으로 되어있다. 호텔 입구는 도로변에 접한 구관에 있으며 넓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박공 지붕과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된 멋진 포치로 투숙객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 옆에는 호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50년쯤 된 클래식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클래식카를 ..
프람바난 사원과 라마야나 발레 공연을 보기로 한 날.우리의 일정중에 라마야나 발레 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이 딱 오늘뿐이라 이 일정만큼은 미리 계획되어 있었다. (물론 나중에 보니 정확히 그런 건 아니었다. 자세한 내용은 라마야나 공연 안내 참고) 보통은 아침부터 보로부두르-프람바난-발레(혹은 시내구경) 코스를 하는데 우리는 아침부터 빡세게 움직이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프람바난만 방문하는 것으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여유롭게 조식을 먹고 토토는 방에서 쉬는 동안 나는 아침 수영을 했다.수영장이 넓지는 않지만 수영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혼자 수영장 전체를 다 쓸 수 있어서 좋았다.어제는 물이 좀 차가웠었는데 오히려 아침엔 수영장에 해가 들어서 전반적으로 어제보다 따뜻했다.수영을 잠깐 하고 따끈한 소파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