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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낭유안에서 실컷 놀고 돌아오자마자 반스 레스토랑 앞에서 조강사 님을 만났다. 편의점 앞에 있는 오뎅 노점에서 군것질을 하고 계셨는데 맛있다고 우리에게도 강추해주셔서 우리도 몇 개 먹어보기로 했다. 꼬치마다 가격이 조금씩 달랐는데 대략 20바트 안팎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다. 4종류를 샀는데 입맛에 약간 안 맞는 것도 있었지만 대체로 맛있었고 살짝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은 것 같다.

어제는 스쿠터 투어를 했고 오늘은 하루 종일 낭유안에 가서 놀기로 했다. 작은 섬이기도 하고 스노클링하고 누워 있는 것 외엔 딱히 할 것이 없는 곳이기도 해서 아침에 빨리 갈 필요가 없다. 빈둥대다가 10시가 다 되어서 아점을 먹고 준비물을 챙겨서 나오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간다. 코사무이 신혼 여행객들의 단골 목적지인 이곳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서 해외 휴양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곳이다. 세 개의 섬(엄밀히 말하면 두 개의 작은 섬과 하나의 돌무더기)을 연결하는 모래길은 물아래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여 양쪽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해변을 즐길 수도 있고, 얕은 모래길을 따라 바다를 걸어서 건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꼬따오에 머무는 사람은 싸이리비치에서 ..
스쿠터 투어를 마친 후 모처럼 원거리 이동수단이 생긴 김에 좀 멀리 있는 맛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목적지는 "삼겹살 맛집"으로 한국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유명한 깨우BBQ.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꼬따오에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곳이다. 오후에도 한 번 왔던 길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달려갔는데 웬걸 목적지를 또 지나치고야 말았다. 운전하면 시야가 좁아지는 것일까? 다행히 지나치자마자 알아차려서 스쿠터를 바로 돌렸다. 작년 토토 오픈워터 하러 왔을 때는 버디분, 반스 강사님들과 함께 왔었는데 이번엔 오붓하게 둘만 방문했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를 잔뜩 안고 가게에 입장. 일본인 단체 손님들로 인해 떠들썩했던 저번과는 달리 오늘은 손님도 많지 않고 한가해 보였다. 이..

더 이상 다이빙 일정도 없고 오늘부터는 완전한 자유시간이다. 나는 벌써 3번째 토토는 2번째 방문인데 아직 개별적으로 싸이리 비치를 벗어나 본 적이 없어서 오늘은 꼬따오 이곳저곳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역시나 늦게까지 자고 반스 레스토랑에서 아점을 먹은 뒤 다시 숙소로 와서 여행 채비를 들고 나왔다. 우리의 발이 되어줄 스쿠터를 빌려야 하는데 어디서 빌려야 하는지부터 고민이다. 숙소 올라가는 길에도 우측에 FOURTH BIKE라는 작은 렌탈샵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안 좋은 평이 있어서 패스. 아까 올라오는 길에 보니 반스 리조트 사무실 앞에도 스쿠터가 몇 대 서 있어서 멀리 가지 말고 일단 가격을 물어보기로 했다. 리조트에서 빌려주는 건 좀 더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알아본 가격이나 큰 차이가 없..
어드밴스드 코스를 마친 기념으로 다들 모여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멕시칸 음식점. 싸이리 해변길을 북쪽 끝 로터스 바 근처에 있어서 반스에서는 한참을 걸어야 했다. 우리도 나름 약속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 모두 이미 와서 길게 쭉 붙여놓은 테이블에 다들 앉아 있었다. 조강사 님도 댕댕이 4마리 쫄래쫄래 끌고 거의 시작 맞춰서 도착했다. 하나하나 주문을 하는데 사람이 많으니 주문도 오래 걸린다. 나는 크리스피 쉘 타코를 시켰고 토토는 멕시칸 스트릿 프라이를 주문했다. 먼저 주문한 사람들부터 메뉴가 하나하나 나온다. 우리는 거의 마지막에 주문을 해서 사람들이 먹기 시작하고도 한참 후에나 우리 음식이 나왔다. 내가 시킨 타코는 맛이 꽤 좋았다. 바삭하게 튀긴 ..
AOW 실습 두 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 역시나 천천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책 읽고 정리하는 과제를 힘들게 마쳤다. 나도 해봤지만 놀러 와서 상당한 내용의 책을 읽고 손글씨로 정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어제 함께 코스를 돌고 펀다이빙을 했더니 그 새 다른 사람들과 조금 친해졌다. 함께 어드밴스드 코스를 듣던 분들이 토토가 물속에서 중성부력을 맞추는 것이나 유영하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칭찬을 한다. 오픈워터 후 꼬따오와 보라카이, 엘니도 등지에서 이미 수차례 다이빙을 더 해왔으니 오픈워터 후에 바로 어드밴스드 과정을 하고 있는 학생들과 비교해 확실히 여유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어제까지 무려 15번이나 다이빙을 한 베테랑이다. 해외에 나오기도 힘들고 해서 한 번에 오픈워터+AOW 과정을 같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