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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오늘은 숙소를 옮기는 날. 5일이나 있었더니 떠나기가 아쉽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호텔에 잠시 맡긴 뒤 엘니도 타운의 북쪽에 위치한 카알란 비치를 보러 출발. 새파란 하늘색 바탕에 그려진 눈부신 흰색 구름에 덩달아 기분이 좋다. 어제 투어C 때도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달래며 카알란 비치로 가는 길을 따라 걸어본다. 모래사장과 길을 따라 쭉 걷다가 Makulay Lodge & Villas를 지나니 공동묘지가 나온다. 콘크리트 매장지와 십자가들이 삐쭉삐쭉 솟아있다. 허름한 묘지부터 꽤나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꾸며놓은 묘지까지 수많은 묘지들이 있었다. 우린 대낮에 가서 구경도 하고 했지만 카알란 비치 쪽에 숙소가 있다면 밤에 이곳을 지나서 가야 하는데 으스스한 기분이 들 것도 같았다. 공동묘지 뒤..
투어C를 마치고 와서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며칠간 지냈더니 빨래가 많아져서 나가는 길에 맡기기로 했다. 우리가 지내던 로산나 펜션에서도 kg 단위의 저렴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길래 멀리 갈 것 없이 호텔에 빨래를 맡겼다. 오늘은 해산물을 먹어보자고 생각하고 리잘 스트리트 쪽으로 갔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식당은 Jarace Grill과 Sea Jane Restro Bar 정도가 있는데 저녁 시간 때면 리잘 스트릿 끝자락 해변가에 우글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숯불 연기를 풀풀 뿜어내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변에 테이블을 펴놓고 장사를 해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처음엔 재러스 그릴에 먼저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빈자리도 별로 없어 보였고 바깥쪽 ..
태풍으로 인해 못했던 투어C를 드디어 나가는 날. 투어C는 엘니도 도착 후 팔(Pal) 사장님을 통해서 예약을 했다. 아침에 팔님이 해변에 나와 투어 나가는 것을 챙겨주셨다. 투어A 간 날보다는 확실히 날도 맑고 좋았지만 시커먼 구름들이 많은게 좀 불안하다. 투어C는 바다 멀리까지 나가는 투어라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본적으로 내해보다 파도도 높기 때문에 투어중에 비바람이 불지 않기를 기도했다. 해변에는 각종 투어용품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특히 투어C는 아쿠아슈즈가 필요하다고 빌리라고 한다. 토토는 얇은 네오프렌 소재의 아쿠아삭스가 하나 있기도 했고, 여기저기 호핑을 많이 다녀본 경험상 딱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별도로 빌리지는 않았다. 배는 첫날 알렉서스 투어 배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
오늘은 엘니도의 유명한 피자가게 알트로베Altrove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이 되면 가게 앞에 피자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로 엘니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점 중 한 곳이다. Trattoria Altrove 다이빙으로 배가 일찍 고프기도 했고 줄서서 기다리는 것도 피하려고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게에 도착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왔는지 직원들이 영업을 막 시작하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오히려 잠깐 기다렸다가 입장을 해야 했다. 신발을 벗어 보관함에 넣고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갔다. 일찍 온 덕에 손님이 거의 없었고 그래서 우리는 원하는 자리에 아무데나 앉을 수 있었다. 어디 앉을까 왔다갔다 하다가 건물 바깥쪽 엘니도의 골목이 보이는 전망 좋은 2층의 베란다 자리..
엘니도에서 다이빙 하는 날. 전날 저녁을 먹기 전에 샵에 잠시 들러서 필요한 서류 작성과 장비 선택, 준비 사항 체크를 다 해서 오늘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샵으로 향했다. Submariner Diving Center 우리는 엘니도에서 가장 큰 다이빙 샵인 서브마리너 다이빙 센터Submariner Diving Center라는 곳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우리 숙소인 로산나스 펜션 바로 옆의 팔라완 다이버스Palawan Divers에서 하려고 했으나 이미 예약이 풀북이어서 서브마리너에서 하게 되었다. 팔라완 다이버스도 평이 아주 좋았다. 그런데 샵에 도착하고 약간의 문제가 발생. 첫 날 투어를 하면서 환경세 영수증을 따로 받지 않았는데 출항시 환경세 영수증 번호가 꼭 필요하단다. 환경세는 일주일간 유효한데 영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