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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2018년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이하여 올해 역시 연말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토토의 다이빙 자격증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꼬따오로 목적지를 정했음. 나는 벌써 3번째, 토토도 2번째 가는 꼬따오. 그 동안은 꼬따오에 갈 때 항상 녹에어나 에어아시아 국내선 조인트 항공편을 이용했었다. 하지만 아침에 공항에 가서 체크인하고 보안검색하고 한참을 기다려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밴을 갈아타고, 또 배를 갈아타고 하는 이런 과정이 귀찮아서 이번에는 롬프라야 버스 조인트 티켓을 구입해서 버스+페리로 가보기로 했다. 버스는 일단 타면 자면서 갈 수 있는 데다 배도 1시간 반만 타면 되니 훨씬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Don Mueang International Airport 에어아시아를 타고 저녁에 돈므..
엘니도의 호핑투어는 크게 A, B, C, D의 네가지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물론 요즘은 몇 가지를 섞어서 하거나 중요한 곳들만 둘러보는 변형 코스도 있지만 보통 저 4가지 코스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투어C의 경우 가장 외항권이기 때문에 기상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 A, B, D투어가 가능한 경우도 C는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가장 먼저 투어C를 하려고 신청을 해 놨다. 하지만 우리가 갈 때부터 필리핀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었기에 엘니도 도착한 첫날 밤에 비가 엄청 왔었는데, 아침에 보니 결국 투어C는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엘니도에서는 투어C를 최대한 먼저 가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투어A로 변경해서 가게 되었다. 투어는 엘니도 오는 데..
므라피 화산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다시 고아 삔둘로 출발. 고아 삔둘은 시내를 중심으로 므라피 화산과는 반대 방향에 있어 한참을 가야 해서 함께 투어하기 좋은 코스는 아니었다. 므라피 화산에서 기운도 빼고 점심을 먹고 나니 토토는 이미 꿈나라로 갔고 나도 졸음이 쏟아진다. 차는 계속 굽이굽이한 산길을 거쳐 갔는데 잠깐이라도 꾸벅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뒷좌석에 둘이 다 자고 있으면 운전기사도 졸까봐 안 자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의지에도 불구하고 자다 깨다 하면서 간 것 같다. 가는 중에 Nglanggeran이라는 고대 화산근처를 지나갔는데 집을 바위에 걸쳐 지어놓기도 했고 논이나 밭 중간에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널려있어서 동네 분위기가 되게 특이했다. 시간이 있었으면 내려서 좀 둘..
족자카르타에서 마지막 투어를 뭘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내 관광 코스로 크라톤 궁과 어제 못 본 따만사리도 가보고 바틱, 은세공, 도자기 공방등을 구경거나 혹은 족자베이에 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건 어떨까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온 이상 화산을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므라피 화산에 가기로 했다. 투어 사무실에서 화산 지프투어를 예약했는데, 투어 하나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해서 하나를 더 선택하라고 했다. 띠망 해변이나 동굴 투어 등등을 추천해줬는데 토토가 튜빙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두번째는 고아 삔둘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침에 호텔로 투어 기사님이 왔는데 어제 투어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써줬던 사람이다. 사무실 업무도 보고 투어 가이드도 하는 듯. 오늘 기사님은..
엘니도에 입성하여 첫 4일을 로산나 펜션에서 지냈다. 엘니도 곳곳에 좋은 숙소들이 있었지만 초반에는 엘니도 타운내에서 지내고 싶었고 숙소를 몇 번씩 옮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4일 연속으로 지낼 수 있는 숙소를 찾았다. 하지만 계획을 늦게 세우기 시작한 데다가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이라 최성수기 기간이어서 대부분의 괜찮은 숙소들은 이미 방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남은 몇개의 숙소들을 두고 고민하다 그 중 가장 평이 좋은 로산나 펜션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숙소는 아니었지만 엘니도 타운내에는 “좋은” 숙소 자체가 거의 없기도 해서 그냥 적당히 지낼 수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은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해변앞의 더블룸이었고 하나는 해변앞이 아닌 패..
7시 50분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어제 잠을 늦게 자서 피곤했지만, 전에 칼리보 공항에서 헬오브헬을 약간 맛봤기에 작은 공항은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할 수가 없어 일찍 준비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호텔을 나오니 바로 앞에 택시가 기다리고 있어 기다림 없이 바로 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NAIA Terminal 4 에어아시아 국내선은 4터미널에서 출발을 하는데 마치 버스 정류장 같은 느낌이다. 창구 앞부터 사람들이 줄을 쭉 서있는데 창구에서부터 출구까지, 그리고 다시 꺽여서 에어컨을 돌고 다른 항공사 데스크 앞쪽을 뱀처럼 돌아서 다른 줄들과도 막 엉켜있으니 줄을 따라가도 중간부터는 어디가 우리가 서야 할 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래서 비행기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