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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간단하게 먹으려던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다시 반스 레스토랑으로 내려왔다. 야간 다이빙을 위한 간단한 사전 브리핑을 하고 다시 배를 탄다. 토토는 약간 긴장한 분위기인데 나도 이번이 겨우 2번째 야간 다이빙이라 특별히 해 줄 조언이 없다. 어드밴스드 코스 때 한 번 들어가 본 게 유일한 야간 다이빙 경험이다. 그때는 전반적으로 물속이 맑았음에도 어두움이라는 변수가 같이 어드밴스드 과정을 하던 버디의 혼을 쏙 빼놓았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더 나쁜 것 같다. 물도 탁하고 겨울이라 해도 짧아서 훨씬 어두운 상황에서 물에 들어가야 한다. 야간 다이빙 포인트는 화이트락. 오픈워터 때부터 어제 그제까지 몇 번을 계속해서 들어갔던 익숙한 포인트라 마음이 놓인다. 다이빙 포인트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다. 나의 첫 야간 다..
토토가 오픈워터 다이버가 된 지 1년 하고도 7개월 만에 다시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되기 위해 찾아온 꼬따오. 오기 전 조강사 님은 나이트록스 스페셜티를 추천해 주셨다. 게다가 토토는 어드밴스드 코스를 하며 함께 수료하면 돈도 절약되고 시간도 절약되니 일석이조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토토만 어드밴스드 코스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정한 규칙은 너무 빨리 진도를 나가지 않는 것. 계속 배우고 발전할 거리가 있어야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이트록스는 다음을 위해 남겨두었다. 이틀간 새벽이나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피곤했었는데, 어드밴스드 코스는 오후에 수업이 있어서 늦게까지 실컷 잠을 잘 수 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오전 다이버들이 모두 떠난 한적한..
크리스마스 이브, 뷰포인트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반스 리조트로 돌아왔다. 그런데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막고 서 있는 냥이 한마리. 도망가지도 않고 토토가 쓰담쓰담 해주니 아주 좋단다. 잠시 같이 놀다가 작별인사를 하고 3층으로 올라가는데 이 녀석이 앞장서서 3층으로 올라간다. 선택받았나? 하는 얘기를 하며 방으로 가는데 우리를 졸졸 따라오다가 방문을 열자마자 안으로 쏙 들어간다. 그리고는 창가에 자리를 잡더니 나갈 생각을 안한다. 이대로 둬도 될까 생각했지만 자는데 나가고 싶다고 시끄럽게 할 수도 있고 아침에 고양이가 어디갔나 주인이 찾아 헤멜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내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나갈 생각이 없나보다. 방문을 열어도 시큰둥하고 요지부동이다. 번쩍 들어서 내보내려고 하니 ..
벌써 두번째 결혼기념일. 평소에 못 먹는 비싼 거 먹으러 가는 날이기도 하다. Signiel Seoul STAY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서울 81층에 위치한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원래 작년에 여길 오고 싶었는데 창가 좌석이 없다고 하여 여기저기 알아보는 사이 그나마 있던 좌석도 사라져서 오질 못했었다. 올해는 꼭 오리라 생각하고 한 달 전에 예약을 시도했는데 이미 창가좌석은 만석이라고 한다. 주말도 아니고 평일인데 벌써 창가는 예약 마감이?? 작년에 괜히 여기저기 찾다가 더 망했던 기억에 이번에는 그냥 예약을 해버렸다. 그리고 결혼기념일 당일에 갔더니 창가 좌석을 줬다. 취소 손님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듣던 것처럼 레스토랑 노쇼 비율이 높은 것인지 창가 자리를 빼곤 반쯤 비어있었고, 어쨌건 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꼬따오에서도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펀다이빙을 마친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우리도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꼬따오에 가기 전부터 반스 다이빙 스쿨의 조강사님이 가자고 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뷔페가 있었는데, 오후에 참여의사를 다시 물어보셔서 간다고 확답을 드렸다. 원래는 이 날 오픈워터를 마친 학생들을 몰고 파티를 하러 가실 생각이셨던 것 같은데 나이가 좀 어린 학생들이어서 돈이 없는지 다들 안간다고 해서 아주 많이조금 실망하신 듯 ㅎㅎ 여기는 저렴하게 다이빙을 배우러 오는 곳이다 보니 누군가에게는 1,300바트나 하는 뷔페가 비쌀만도 하다. 우리도 점심을 늦게 그리고 배터지게 먹는 바람에 저녁 뷔페가 썩 땡기지는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좋..
펀다이빙을 마친 뒤 씻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의 메뉴는 피자. 전에 왔을 때 다이빙을 마치고 사이리 비치쪽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은적이 있었는데 토토가 그 때 피자가 엄청 맛있어서 또 먹고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스리조트 큰 길 세븐일레븐 옆에 유명하고 평도 좋은 The Godfather라는 가게에서 먹어보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갓파더에 갔는데 가게가 오픈을 굉장히 늦게 하는 것 같았다. 자기 맘대로 하는 것일수도 있고. 구글엔 오후 12시부터라고 써 있었는데 우리는 2시가 넘은 시간에 갔음에도 셔터는 반만 올라가 있었고 모든 의자는 아직 테이블 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직원들은 느릿느릿 청소를 하는 등 이제 막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은 포기하고 전에 피자를 먹..